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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 죽은 청개구리 효과 19세기 말 미국 코넬대학교의 한 연구자는 일찍이 유명한 '개구리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먼저, 개구리 한 마리를 끓는 물에 던지자 개구리는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바로 튀어 올랐다. 그 후 다시 개구리를 찬물이 가득 담긴 큰 냄비에 넣고 천천히 냄비를 가열하자 개구리는 외부 온도 변화를 느끼면서도 타성에 젖어 밖으로 달아나지 않았다. 천천히 온도가 올라가 결국 견딜 수 없을 만큼 뜨거워졌는데도 이미 튀어 오를 힘을 잃은 개구리는 그대로 삶겨 죽고만 것이다. 1872년 헌츠먼은 해당 실험을 더 정밀하게 진행했다. 그는 90분 동안 물을 21도에서 37.5도까지 가열하며 평균적으로 분당 0.2도 미만으로 가열했는데 그사이에 개구리의 이상 행동은 관찰되지 않았다. 계속된 실험 끝에, 그는 개구리가 버틸 .. 2021. 9. 14.
퇴행 효과 1960년대 말,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그 지역 주민들의 농경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집단 문화를 연구하는 데 몰두했다. 그 결과, 현지인들이 1100년 동안 줄곧 화전을 경작하는 원시 농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생활 방식과 세계관 역시 1100년 전의 상태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해가 거듭되는 동안 반복적인 상태에 머물며 진보된 순환 상태를 겪지 않은 것이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기어츠는 그의 관찰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였고 이러한 현상을 '퇴행' 이라고 명명했다. '퇴행 효과'의 근원은 혁신 동력의 결핍이다. 자바섬의 토지는 비옥했고 농산물은 풍부했다. 비록 1100년 전의 생산 방식을 .. 2021. 9. 13.
빌라흐 효과 2/2 지난글 보고오기: [심리학] - 발라흐 효과1/2 우리가 인정하는 안 하든, 각자에게는 '천부적인 재능'이 존재한다. 발라흐 효과란 철저하게 자신의 단점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적인 시간과 힘을 가장 뛰어난 영역에 쏟아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발라흐의 이야기 중 그가 만약 모든 힘을 문학이나 예술에 소비했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었을까? 화학 분야에서 그가 이룬 업적에는 절대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매일 우리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어떤 일에는 반나절의 힘을 쓰기도 하며 심지어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 일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결국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할 뿐이다. 이때, 마음속은 서로 뒤엉키고 후회로 가득 차고 그저 빨리 일을 끝내고 싶어 하며.. 2021. 9. 12.
발라흐 효과1/2 '발라흐 효과 Wallach effect'는 독일의 화학자이며 노벨화학상을 받은 오토 발라흐Otto Wallach 가 명명한 것이다. 그 내용은 발라흐의 경험에서 나왔다. 발라흐가 중학생 시절 그의 부모는 그가 문학가가 되길 원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한 학기가 지나고 선생님은 부모에게 이런 내용의 평가를 보냈다. "발라흐는 열심히 공부하지만, 융통성이 없고 문학 창작력이 약한 편입니다.” 그 후 발라흐는 다시 유화 그리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발라흐는 예술 쪽으로 재능이 전혀 없었고 구도와 색조 등 기본기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했다. 학교 측이 평가한 것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었다. “너는 회화예술 방면에서 어떠한 성과도 남기지 못할 거야." 발라흐의 부모는 절망감을 느꼈다. 그러나 다행히.. 2021.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