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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발라흐 효과1/2

by "''"'' 2021. 9. 11.

'발라흐 효과 Wallach effect'는 독일의 화학자이며 노벨화학상을 받은 오토 발라흐Otto Wallach 가 명명한 것이다. 그 내용은 발라흐의 경험에서 나왔다.

 

발라흐가 중학생 시절 그의 부모는 그가 문학가가 되길 원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한 학기가 지나고 선생님은 부모에게 이런 내용의 평가를 보냈다.

 

"발라흐는 열심히 공부하지만, 융통성이 없고 문학 창작력이 약한 편입니다.”

 

그 후 발라흐는 다시 유화 그리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발라흐는 예술 쪽으로 재능이 전혀 없었고 구도와 색조 등 기본기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했다. 학교 측이 평가한 것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었다.

 

“너는 회화예술 방면에서 어떠한 성과도 남기지 못할 거야."

 

발라흐의 부모는 절망감을 느꼈다. 그러나 다행히 아들의 화학 선생님은 발라흐가 꼼꼼하게 화학실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화학 공부를 권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화학 분야에서 발라흐의 지혜는 불꽃이 타올랐고, 22세가 되던 해에 박사학위를 따고, 결국 노벨화학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모든 사람의 지적 능력 발달은 불균형하고 우리는 지적 능력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지니고 있다. 일단 자기의 지적 능력의 최고점을 찾으면, 지적 잠재력은 충분히 발휘될 수 있고 곧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발라흐 효과라고 부른다. 발라흐 효과를 언급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유명한 '나무통 원리'이다.

 

나무통 원리는 미국의 관리학자 로렌스 피터Laurence J. Peter가 가장 먼저 제기한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 말하는 것은, 나무통 하나에 얼마만큼의 물을 담을 수 있는지 정하는 것은 가장 긴 나무토막이 아니라 가장 짧은 나무토막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무통 원리를 짧은 나무토막 효과'라고도 한다.

 

얼핏 보면, '발라흐 효과와 나무통 원리'는 완전히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린다. 왜냐하면,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강점을 관리해야 하고, 현실 생활에서 실현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사실, 두 가지 원리는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활용되는 범위가 다를 뿐이다.

 

나무통 원리는 일종의 관리학 이론으로 조직 관리에 사용되며, 조직에서 뒤처지는 위치에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둔다. 발라흐 효과는 반대로 개인 능력 관리에 활용되며, 개인의 발전에서 장점을 더 강화하고 약점을 피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만약 나무통 원리를 이용하여 개인의 발전을 지도하면,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분야에 많은 힘을 쏟게 되고 그 결과 무소불위의 다재다능한 인재를 키워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분업이 날로 세분화하면서 현대사회에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방면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전문가' 라는 사실이다.

 

20세기 중후반, 과학기술의 발전이 눈부실 때 우수한 기술자들이 속속 나왔는데, 왜 빌 게이츠나 스티븐 잡스만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을까??

 

일찍이 IBM이 독점하던 시대에 빌 게이츠는 IBM 같은 우두머리들이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곤경에 빠져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챘다. 그는 트렌드를 파악하는 능력과 시장을 보는 안목이 있었고 이는 그의력을 훨씬 능가하는 진정한 강점이었다. 그는 그의 적수보다 더 정확하게 미래 과학기술의 트렌드를 파악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방향에 대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고 기술의 세부 관리를 위해 이 방면에 가장 전문가인 그린버드에게 그 일을 맡겼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동료들은 모두 빌 게이츠의 기술 지식이 그를 우세하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다. 그보다 그는 언제나 정확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모든 과정의 복잡한 세부 사항까지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빌 게이츠의 주도 아래,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신제품을 개발해 사업의 중심을 만들어 냈고, 끊임없이 시장 요구에 따라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며 세계 정보산업 시장의 미래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오늘날 성공은 빌 게이츠의 미래 정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자신만의 전략적 안목의 덕을 본 것이고, 이로 인해 만들어진 정교한 시장 위치와 품질 혁신의 공이 컸다.

 

일본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인생 성공의 비결은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관리하는 것이고 장점을 관리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자신의 인생을 평가절하하게 될 것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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