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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오컴의 면도날

by "''"'' 2021. 9. 3.

14세기 영국의 논리학자이자 프란체스코회 수사인 오컴은 “동일한 이론, 동일한 문제의 논증 과정 혹은 여러 가지 해석과 증명 과정에서 절차를 최소화하고 간결하게 증명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요약해 보면 '필요하다면, 곁가지를 늘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 후 사람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 원리를 '오컴의 면도날Occam'srazor' 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원칙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어떤 사람이 달은 사실 네모난 것이라고 하나의 이론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 보는 달은 왜 모두 동그란 것일까? 그것은 달이 영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달을 보면 그 순간 달은 동그랗게 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몸을 돌려 다른 곳을 보면, 달은 다시 네모난 모양으로 변한다. 그러나 달은 본래 동그란 모양이라고 다른 가설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두 가지 이론 중 어느 것이 관측 사실에 부합할까? 논리적으로 그것들은 모두 자기 일관성이 있기에 둘 다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둥근 달 이론에 비해 '네모난 달 이론에 관련된 가설은 불필요한 가정이 너무 많다. 오컴의 면도날에 근거하면 가장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음으로 우리는 달이 네모 모양이 아니라 동그랗다고 믿는다.

 

이 면도날'은 칼집에서 나온 후 몇백 년간 스콜라 철학과 그리스도 신학 사이에서 끊이지 않던 논란의 질의를 잘라냈다.' 오컴의 면도날은 수백 년간 검증을 거치며 이론 영역을 뛰어넘어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현재 유행하는 적을수록 더 좋은 미니멀리즘이 있다. 경제관리의 영역에서 보면, 이 이론 역시 점점 더 많은 곳에서 응용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마케팅 대가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어느 대형 기업의 판매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백만 건의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회사는 제일 우수한 마케팅 인재를 모집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의를 열어 토론했다. 그 결과 고객 유형별로 몇십 개의 마케팅 방안을 끌어냈다. 이때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이 문제에 '오컴의 면도날 법칙'을 응용하자고 건의했다.

 

“여러분은 왜 각각 다른 고객들에게 각기 다른 신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방법을 생각하는 겁니까? 대기업이나 판매자들에게 한 번의 거래로 백만 건의 신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이는 며칠간의 토론 결과를 전부 뒤집는 말이었다. 결국 직원들은 다시 한자리에 앉아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며 차례차례 각종 방안을 비교했다. 또한 간소화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아 한 가지 방안으로 통합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모든 사람의 의견이 일치된 한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바로 수백만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협력 기업에서 신제품을 판매할 때 그 고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수십 개의 방안은 하나의 방안으로 간소화되었고 고객 선물 리스트를 통해 그들의 목표는 실현될 수 있었다.

 

사회적 분업이 점점 정교해질수록 관리자들은 점점 완벽해졌으며, 체계화되고 제도화되었다. 각종 번잡한 관료주의적 태도와 잡다한 문서, 빈번한 회의 유형도 그에 따라 많아졌다. 이로 인해 기업의 업무효율은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의식 있는 사람들은 점점 더 편평한 관리'를 추앙하기 시작했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였으며, 훈련된 편평한 조직 구조를 만들었다.

 

물론 오컴의 면도날은 잔디 깎는 기계가 아니므로 함부로 마구 벨수는 없다. 단지 사물의 법칙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파악한 후 조잡한 것은 제거하고 진짜는 보존하여 복잡한 것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오컴의 면도날에 의거하여 마구 폭격을 가하고 심지어 필요한 가지를 베어내는 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잘못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끊임없이 높아짐에 따라 디자인 면에서는 '미니멀리즘'을 따지고 조직관리에서는 '행정기구의 간소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에서도 점점 간단한 생활' 이념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 모두 '오컴의 면도날 법칙' 이 구현된 사례다.

 

아인슈타인의 격언 중 “세상만사 가능한 한 간결해야 하지만 너무 간단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있다.

 

간결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것이 '오컴의 면도날 법칙' 정확한 사용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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