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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

by "''"'' 2021. 9. 4.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는 재미있는 우화에서 유래되었다. 한 기사가 저녁 연회에서 주인에게 꾸중을 들었다. 그는 매우 화가 난 채 자신의 장원으로 돌아왔고 제시간에 자신을 맞이하지 못한 관리에게 한바탕 화를 냈다. 관리는 마음속에 울화가 치밀어 집으로 돌아온 후 별것 아닌 이유로 자신의 아내에게 한바탕 욕을 했다. 억울한 아내는 아들이 침대에서 깡충깡충 뛰는 것을 보고 아들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그 후 영문도 모르고 뺨을 맞은 아이는 기분이 극도로 나빠져 옆에서 뒹굴고 있던 고양이를 발로 찼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우화를 이용하여 전형적인 감정의 전염을 묘사했다. 사람의 불만스럽고 불평스러운 감정은 사회관계에 따라 쇠사슬처럼 차례대로 전달된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또는 강자가 약자에게 전달한다. 결국 감정을 발설할 곳이 없는 최약자가 희생자가 되는 셈이다.

 

이런 감정 전달 현상은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한 사람이 자신의 나쁜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면 화풀이 대상을 찾게 되고 다른 사람 혹은 사물에 감정을 전달한다. 또한 종종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나 사물에 화풀이하며 아무 까닭 없이 화를 낼 뿐만 아니라 약자 앞에서 강하고 강자 앞에서 약해진다. 그러곤 결국 더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때로는 자신조차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제어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는 위 우화처럼 과장이 아니다. 감정 연쇄'는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사업이 좌절되어, 뱃속 가득 울화가 가득한 얼굴로 집에 돌아와, 무언가 눈에 거슬리는 것을 보게 되고, 나쁜 감정을 즉시 다른 가족에게 전염시키면 그에 따라 온가족이 저녁 내내 심지어 며칠씩 불안감에 싸인다. 마찬가지로 화가 쌓인 가족들도 자신의 나쁜 감정을 일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은 마치 하나의 동그라미처럼, 나쁜 감정을 가진 사람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 이는 흔히 사람들이 무시하기 일쑤인'감정 오염'이라 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나쁜 감정은 "바이러스'와 같이 사람의 몸에서 다른 사람의 몸으로 전염될 수 있고, 하나가 열이 되고 열이 백이 되어 그 전염 속도가 유형이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전염 속도보다 더 빠르다고 한다. 전염된 사람은 일촉즉발의 상태로 점점 악화하고, 어떤 때는 나쁜 감정을 가진 사람이 전염자의 몸에 잠복하여 어느 시기가 오면 다시 폭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나쁜 감정 오염은 우리의 심신에 손상을 입히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도 원활하게 하는 법을 배워 ‘걷어차인 고양 효과' 또는 '감정 오염의 전염 고리를 끊어야 한다.

 

심리학자 랭스 랭든Reims Landon이 그의 블로그에 기록했던 이야기가 하나 있다. 어느 작은 식당에서 손님 한 사람이 앞에 놓인 컵을 가리키며 여자 종업원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거기 종업원 이리로 와봐! 이 우유 상했잖아, 내 홍차를 모두 망쳤어!” 여자 종업원은 급히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바로 바꿔드리겠습니다.” 새로운 홍차는 빠르게 다시 준비되었고 접시 가장자리 옆에 신선한 레몬과 우유가 놓여있었다.

 

종업원은 다시 준비한 음식을 고객 앞에 놓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만약 홍차 안에 레몬을 넣으실 거면 우유는 넣지 마세요. 레몬의 신맛이 우유를 덩어리지게 만들 수 있거든요.” 손님은 이 말을 들은 후 작은 소리로 다시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의 말투 역시 부드러웠다.

 

마침 랭든은 곁에서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고 손님이 떠난 후 여종업원에게 물었다. “명백히 그가 두 가지를 같이 넣어서 그런 건데, 당신은 왜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종업원은 웃으며 대답했다.“그가 화를 낸다고 해서 저도 덩달아 화를 낼 수는 없지요. 만약 제가화를 내면 그가 저에게 다시 화를 낼 거고, 저 역시 또 누군가에게 화를 내지 않겠어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 라는 서로 얽히고설킨 체인 위에서 비슷한 경험을 겪는다. 이런 감정은 자세, 표정,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게 감정을 옮기는 것이다. '감정 오염' 우리에게 끼치는 해는 명백하므로 우리는 제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배워 나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햇빛으로 가득한 생활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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